FIELD NOTES

TOOLING FOR AX

자체 호스팅이냐 SaaS냐 — 데이터 경계로 정하기

설치 가능과 운영 가능은 다릅니다. 데이터를 3등급으로 나눠 결정하고, 어느 쪽이든 먼저 정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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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도구 스택 콘셉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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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호스팅 가능"과 "자체 호스팅 운영 가능"은 다르다

앞서 다룬 n8n, Dify, Flowise는 모두 자체 호스팅이 가능합니다. 도구 비교표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항목은 설치할 수 있다는 뜻이지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서버, 백업, 업그레이드, 인증서, 접근 제어, 장애 대응이 전부 따라옵니다. 이걸 감당할 사람이 없는 조직이 "보안 때문에" 자체 호스팅을 택하면, 6개월 뒤 패치되지 않은 서버가 방치됩니다. 그게 더 위험합니다.

이 결정은 취향이 아니라 조건으로 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기준은 하나
• 섞어 쓰는 게 정상이다
• 자체 호스팅을 택했다면 반드시 정할 것
• SaaS를 택했다면 확인할 것

기준은 하나

데이터 민감도운영 부담
조건부

민감 · 운영 가능

자체 호스팅. 대신 사람과 시간을 확보한다

제외

민감 · 운영 불가

그 업무는 아직 대상이 아니다

먼저

비민감 · 운영 가능

SaaS 로 빠르게 시작한다

나중에

비민감 · 운영 불가

SaaS. 고민할 이유가 없다

성능이나 가격이 아니라 데이터 경계가 먼저 결정한다

데이터가 어디까지 나가도 되는가.

기능이나 비용으로 먼저 접근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데이터 경계부터 그으세요.

처리할 데이터를 세 등급으로 나눕니다.

1등급 — 나가면 안 되는 것

개인정보, 계약 원문, 미공개 재무, 고객 식별 정보. 법적 의무가 걸린 것들.

2등급 — 조건부

사내 문서, 내부 프로세스. 계약과 처리 위치가 확인되면 외부 처리가 가능한 것들.

3등급 — 공개돼도 무방한 것

공개 자료, 마케팅 문구, 일반 지식 질의.

그다음 규칙은 단순합니다. 3등급만 다루면 SaaS, 1등급을 다루면 자체 호스팅. 2등급은 계약 조건을 확인하고 정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부분의 조직이 첫 AX 과제로 고르는 업무는 3등급이거나 2등급이라는 점입니다. 1등급이 아닌 일을 1등급 기준으로 설계하면 시작조차 못 합니다.

섞어 쓰는 게 정상이다

전부 한쪽으로 몰 필요가 없습니다. 실무에서 오래가는 형태는 대개 혼합입니다.

  • 오케스트레이터는 자체 호스팅 — 흐름, 자격 증명, 로그가 여기 모입니다. 통제해야 할 지점입니다.
  • 모델 호출은 외부 API — 3등급 데이터에 대해서는 합리적입니다.
  • 1등급이 걸리는 단계만 내부 처리 — 해당 단계에서만 내부 모델을 쓰거나, 아예 사람에게 넘깁니다.

앞선 핸드오프 설계와 같은 사고방식입니다. 전부 아니면 전무가 아니라, 조건에 따라 경로를 나누는 것입니다.

자체 호스팅을 택했다면 반드시 정할 것

누가 업그레이드하는가

이름을 적으세요. "IT팀"은 이름이 아닙니다. 이 도구들은 활발히 개발 중이라 업데이트가 잦습니다.

백업 대상이 무엇인가

워크플로 정의, 자격 증명, 실행 이력, 데이터셋. 특히 자격 증명은 복구 절차를 따로 마련해야 합니다.

장애 시 어떻게 되는가

서버가 죽으면 자동화가 전부 멈춥니다. 멈췄다는 사실을 누가 언제 알게 되는지가 다음 글의 주제입니다.

접근은 누가 하는가

워크플로 편집 권한은 사실상 사내 시스템 접근 권한과 같습니다. 자격 증명이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SaaS를 택했다면 확인할 것

데이터 처리 위치와 보관 기간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지, 리전을 선택할 수 있는지.

학습 사용 여부

입력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쓰이는지. 기업용 요금제에서는 대개 제외되지만 확인하고 문서로 남기세요.

나갈 수 있는가

워크플로 정의와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는지. 못 나가는 구조는 나중에 협상력이 없습니다.

감사 로그를 받을 수 있는가

누가 언제 무엇을 실행했는지. 사고가 났을 때 이것 없이는 조사할 수 없습니다.

결정을 미루지 않는 법

이 결정에서 조직이 자주 멈춥니다. 보안 검토가 길어지고 과제 자체가 표류합니다.

실무적인 우회로는 3등급 업무로 먼저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개 가능한 데이터만 다루는 과제 하나를 SaaS로 빠르게 돌려보고, 그 경험으로 내부 논의의 재료를 만듭니다. 추상적인 보안 논쟁보다 실제로 무엇이 오갔는지 보여주는 로그 한 장이 훨씬 빨리 결론을 냅니다.

자체 호스팅과 SaaS는 성능이나 비용이 아니라 데이터 경계로 갈립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직은 섞어 씁니다. 민감한 업무는 안에서, 나머지는 밖에서. 이걸 처음부터 인정하고 설계하면 나중에 옮기는 비용이 줄어듭니다.

하나로 통일하려는 시도가 대체로 더 비쌌습니다.

리도 프로필

리도 인사이트

기술을 현장 언어로 다시 풀어 쓰는 사람

3D 설계, 광통신 인프라 장비 개발, 글로벌 현장 교육을 19년 넘게 다뤄왔고, 요즘은 AI 자동화, 꿈꾸는 카메라, 실무 채널 운영을 연결해 복잡한 일을 더 쉽게 만드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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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끝내지 말고, 실제 업무로 이어가도 좋습니다.

지금 팀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업무 하나만 정해도 AX 설계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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